'멋진 결승이었다' 조코비치, 알카라스에게 격려.. 앞으로 올림픽 20번 정도는 더 나올듯



결승이 끝난 뒤 포옹하는 조코비치(오른쪽)와 알카라스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결승 상대였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에게 "앞으로 올림픽 출전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조코비치는 5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또 하나의 멋진 결승이었다"며 "당신의 나이와 에너지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20번 정도 더 올림픽에 나올 수 있다"고 알카라스를 격려했다.

현재 세계 랭킹 2위 조코비치와 3위 알카라스는 최근 주요 대회 결승에서 자주 만난 사이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은퇴가 멀지 않은 나이고, 2003년생 알카라스는 '차세대 기수'로 주목받는 선수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우승한 조코비치는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웠고, 만일 알카라스가 이겼더라면 테니스 남자 단식 최연소 우승자가 될 수 있었다.

조코비치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었다.

반면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의 말처럼 '올림픽 20회 출전'은 어렵겠지만 30대 후반까지 선수로 뛸 경우 4번 정도는 더 나올 수 있다.

7월 윔블던 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조코비치를 3-0으로 이겼고, 이번엔 조코비치가 2시간 50분 혈투 끝에 2-0(7-6<7-3> 7-6<7-2>) 승리를 거뒀다.

조코비치는 "너의 금메달은 곧 현실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고, 알카라스도 답글을 달아 "고맙다. 다음에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겠다"고 인사했다.

이번 대회에 알카라스와 한 조로 남자 복식에 출전한 나달도 알카라스를 위로했다.

나달은 소셜 미디어에 "결승전 결과로 인해 힘들겠지만, 이 메달이 정말 소중하다는 사실을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훌륭한 올림픽을 치르게 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후배 알카라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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